<aside> <img src="/icons/mail_gray.svg" alt="/icons/mail_gray.svg" width="40px" /> 아직은 아이템, 팀, 자본, 그 어떤 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두려움 보다는 설렘이 큰 출발 선상에 함께해 주세요! 어떤 형태의 목적이든 저라는 사람에 대해 호기심이 느껴지셨다면 부담 없이 연락 부탁드립니다 : )
이재표 Phone : 010-3136-6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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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에 연세대학교에 입학했고 스포츠응용산업학을 본 전공으로, 경영학을 복수 전공으로 2018년도에 졸업했습니다. 충분히 고민하고 전공을 선택했냐고 하면, 그건 아닙니다. 고를 수 있는 선지 중에 가장 이름 있는 학교를 택한 결정이었다는 게 솔직한 회고입니다. 경영학을 배우게 된 것도 크게 다른 접근은 아니었습니다. 졸업을 하고 나면 취업을 해야 하고,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될법한 전공이 경영학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극히 일반적이고 평범한 선택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학교 공부를 하면서 딱히 무언갈 배우고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는 회의감은 점점 커져갔고요. 선택을 내리는 방식에, 나아가 삶을 대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스스로 되뇌었어요. 남들이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성공의 기준들은 전부 무시하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움직여보자고 말이죠.
그 이후로 취업에 도움이 될법한 학회나 대외활동들은 자연스럽게 관심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그 대신 밤낮없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토론 학회에서 시간을 쏟았습니다. 무작정 트럭 하나 끌고 푸드트럭 장사를 해보기도 했고요. 마음이 이끄는 대로 움직였던 결정들이 지금 저의 단단한 일부를 만들었기에, 사회가 정해놓은 규범이 아닌, 나 자신의 직감을 따르는 법을 일찍이 배운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커리어는 자동차 수리 견적 서비스가 메인이었던 카닥에서 시작했습니다. 창업 훈련을 위해서는 대기업 보다 스타트업이 낫겠다는 작은 확신을 갖고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카닥에서는 6개월 정도 인턴으로 근무했고 자동차 용품을 판매하는 자사몰 운영, B2B 영업 등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내 손으로 사업 성과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재미를 이때부터 느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회사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였습니다. 와디즈에선 Project Director로 2년간 일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시스템을 창업가들에게 알리고, 그들이 원하는 액수의 펀딩을 조성할 수 있게 컨설팅 하는 일. 당시 제가 했던 업은 이렇게 정의됩니다. 철저히 실적으로 평가받던 조직이었어요. 담당하는 프로젝트에서 가능한 큰 금액의 펀딩액을 만들었어야 했죠. 매달 10억~12억 사이의 거래액을 만들어 냈었는데요. 당시 30명 가까이 되는 조직의 인 당 평균 성과가 2~3억 수준이었으니, 압도적인 1등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감사하게도 이른 나이부터 억대 연봉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쿠팡이츠에 합류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는 특별한 성장 레시피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가장 큰 이직 사유였습니다. 쿠팡이츠에선 Program Manager로 일했습니다. 쿠팡이츠에 입점되어 있는 상점들이 고객들에게 이상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프로세스 및 정책을 수립하는 일을 주로 했습니다. 쿠팡은 좋은 시스템을 갖춘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시스템 학습은 순식간에 끝나더라고요. 장기적이며 밀도 높은 성장은 시스템이 아닌 유능한 동료들과의 상호작용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는데요. 이것을 기대하기에 쿠팡은 너무 비대하고 관료화된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고,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끝으로 퇴사를 하게 됩니다.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는 생활소비재 시장의 가격 혁신을 꿈꾸는 와이즐리입니다. 와이즐리에 이직 시점에는 산업, 포지션 등은 자연스럽게 후순위 기준일 수밖에 없었고 인재 밀도만을 우선순위로 두어 회사를 선택했습니다. 당시 와이즐리는 면도기, 스킨케어, 헤어케어 이렇게 3개 브랜드만을 운영하던 상황이었는데요. 신사업 PM으로 입사해 영양제 브랜드를 론칭시키기 위한 A to Z를 모두 했습니다. 기대만큼이나 의심도 많았던 영양제 시장 진출은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현재까지도 와이즐리 매출의 60% 이상을 영양제 카테고리가 견인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Product 팀 리더로 18명 규모의 팀을 리딩 했고, 셀렉션 확장 전략을 수립해 회사의 연 매출을 100% 상승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소규모 성장 팀을 별도로 조직해 앱테크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초기 단계이지만 day30 Retention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와이즐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만으로 5년 정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크고 작은 성과들을 만들어왔습니다. 창업의 첫 발을 자신 있게 내디딜 수 있는 든든한 성취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이유에 90%는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운 좋게도 역량 있는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10%의 이유를 저에게서 찾는다면 역설적이지만 회사 생활을 회사 생활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매 순간 창업훈련이라고 의식했습니다. 나중에 창업을 하더라도 겪게 될 문제 상황을 미리 체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CEO 마인드로 일 할 수밖에 없게 되었던 것 같아요.
커리어 초기의 창업 동기는 ‘돈 욕심’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창업일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었습니다. 지금은 돈 욕심이 많이 줄었습니다. 어떤 사람을 부러워하는지를 보면 스스로가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지를 투영해 준다고 생각하는데요. 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럽지 않더라고요. 부자가 되는 것을 내심 열렬히 원하고 있진 않았나 봅니다. 또, 만약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거라면 창업이 제일 좋은 수단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업은 성공 확률보다 실패 확률이 훨씬 크기에, 기댓값까지 고려한다면 말이죠.
창업을 하고 싶은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단어는 ‘소명의식’입니다. 자신의 일을 가치 있는 일이라 여기며 헌신하는 태도, 저는 소명의식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제가 가장 선망하는 사람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담대한 미션을 갖고 하루하루 헌신하는 사람들입니다. 저 역시 돈 때문에 오는 즐거움은 일시적이었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질적으로 다른 행복감을 느껴왔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활동은 소비활동과 생산활동, 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약하면 저는 소비보다 생산을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소명의식을 갖고 유의미한 가치창출을 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생의 끝자락에서 ‘제법 잘 살아왔다’라고 후회 없이 말할 수 있는 저만의 삶의 방식인 것 같아요.